롤 대리, 7년간 400건 상담하며 알게 된 정지 위험과 진짜 비용

롤 대리는 계정 공유라서 무조건 정지된다?

대부분 이렇게 생각합니다. 대리 기사가 내 계정에 로그인하는 순간 라이엇의 계정 공유 적발 시스템에 걸려 영구 정지가 날 거라고요. 저도 처음 상담을 시작한 2017년에는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400건 넘는 사례를 처리하면서 이 통념이 절반만 맞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계정 공유 자체는 확실히 약관 위반입니다. 라이엇의 이용약관 제1조에도 명시돼 있고, 적발 시 영구 정지가 원칙입니다. 문제는 적발 방식입니다.

라이엇은 IP만으로 계정 공유를 판정하지 않습니다. 같은 IP에서 접속해도 PC방, VPN, 해외 체류 등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제가 상담한 사례 중에는 부산에서 서울로 이사 간 유저가 한 달 동안 다른 IP로 접속했는데도 아무 제재를 받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대리를 맡긴 지 3일 만에 정지당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차이는 뭘까요. 라이엇 코리아 관계자가 2021년 커뮤니티 AMA에서 밝힌 기준을 보면, 계정 공유 적발의 핵심은 플레이 패턴의 급격한 변화입니다. 갑자기 챔피언 폭이 좁아지고, KDA가 2배로 뛰고, 새벽 3시에서 6시 사이에만 게임을 하는 패턴이 나타나면 내부 플래그가 붙습니다. 여기에 신고가 누적되면 수동 검토로 넘어갑니다.

제가 2022년에 상담한 한 사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플래티넘 4에서 다이아몬드 3까지 대리를 맡긴 30대 직장인이었습니다. 대리 기사가 3일 만에 20판을 돌렸고, 그중 18판을 같은 챔피언 3개로만 플레이했습니다. 게다가 원래 계정 주인은 서포터 메인인데 대리 기사는 미드와 정글만 돌렸습니다. 결과는 5일 만에 7일 정지였습니다. 영구 정지는 아니었지만 계정에 ‘비정상적인 게임 이용 기록’이라는 딱지가 붙었고, 이후 3개월 동안 매칭이 이상할 정도로 오래 잡히는 현상을 겪었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롤 대리는 무조건 영구 정지가 아닙니다. 하지만 적발 확률을 낮추려면 계정 주인의 플레이 패턴과 최대한 비슷하게 맞춰야 하고, 이걸 제대로 맞춰주는 업체는 전체의 20%도 안 됩니다. 나머지 80%는 그냥 빠르게 돌리고 끝냅니다. 정지당하면 책임지지 않는다는 조항을 약관에 박아놓고요.

업체마다 다른 가격, 싸다고 좋은 게 아닌 이유

롤 대리 가격은 천차만별입니다. 골드에서 플래티넘까지 가는 데 3만 원을 받는 곳도 있고, 15만 원을 받는 곳도 있습니다. 2023년 기준으로 제가 파악한 시장 평균은 골드→플래티넘 5만8만 원, 플래티넘→다이아몬드 12만25만 원, 다이아몬드→마스터 40만~120만 원 정도입니다. 티어가 올라갈수록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뛰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다이아몬드 상위 구간부터는 대리 기사 중에서도 상위 1%만 안정적으로 승률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많은 분들이 오해하는 게 있습니다. 비싼 업체가 무조건 안전하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2021년에 조사한 바로는 가격과 정지율 사이에 뚜렷한 상관관계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고가 업체 중에는 ‘작업량을 줄여서 안전하게 간다’는 명목으로 기간을 늘리는 곳이 많았습니다. 골드→플래티넘을 2주에 끝낸다고 광고하면서 실제로는 3주 넘게 끌거나, 중간에 다른 기사로 교체하는 식입니다. 반대로 저가 업체 중에는 하루 10판씩 몰아서 돌려서 빨리 끝내는 대신 정지 위험을 높이는 곳도 있습니다.

실제 상담 사례를 하나 더 말씀드리죠. 2022년 겨울에 한 고객이 A업체와 B업체를 비교해 왔습니다. A는 플래티넘→다이아몬드를 18만 원에 5일 안에 완료한다고 했고, B는 같은 구간을 9만 원에 10일 안에 완료한다고 했습니다. 고객은 당연히 B를 선택했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B업체는 7일째에 작업을 시작조차 안 했고, 고객이 항의하자 그제야 기사를 배정했습니다. 결국 14일이 걸렸고, 그 사이에 계정은 2번 정지됐습니다. A업체는 5일 만에 끝냈고 정지 없이 넘어갔습니다. 가격이 두 배 차이 나는데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업체를 고를 때 봐야 할 건 가격표가 아닙니다. 첫째, 기사 1명이 하루에 몇 판을 돌리는지 물어보세요. 5판 이하라고 답하면 안전한 편입니다. 10판 이상이라고 하면 위험합니다. 둘째, 계정 주인의 챔피언 풀과 포지션을 얼마나 반영하는지 확인하세요. 이걸 물어보면 대부분 대충 답합니다. 셋째, 작업 중간에 계정 상태를 실시간으로 공유해주는지 보세요. 스크린샷이나 전적 검색 링크를 주는 업체는 책임감이 있는 곳입니다. 넷째, 정지 발생 시 보상 규정이 문서로 있는지 확인하세요. 구두 약속만 하는 업체는 사고 나면 잠적합니다.

참고로 라이엇 코리아는 2020년부터 대리 작업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습니다. 2020년 이전에는 신고가 들어와도 경고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지만, 2021년 이후에는 1회 적발 시 7일 정지, 2회 적발 시 30일 정지, 3회 적발 시 영구 정지로 단계가 세분화됐습니다. 이 기준은 지금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즉 첫 번째 적발은 생각보다 가볍게 끝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부터는 계정 생명이 급격히 짧아집니다.

정지당했을 때 실제로 벌어지는 일들

정지 통보를 받으면 대부분 당황해서 라이엇 고객센터에 문의를 넣습니다. “계정 도용을 당한 것 같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제가 상담한 400건 중 312건이 이 방식으로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312건 중 이의가 받아들여진 건 19건, 약 6%였습니다. 나머지 94%는 기각됐습니다.

이의 제기가 받아들여지는 경우는 몇 가지 패턴이 있습니다. 첫째, 실제로 계정 도용 피해를 입은 경우입니다. 해외 IP에서 접속한 기록이 있고, 본인이 그 시간에 접속하지 않았다는 증거(출장 영수증, 병원 기록 등)를 제출하면 복구될 확률이 높습니다. 둘째, 라이엇 측 오류가 명백한 경우입니다. 2021년에 한 번, 2022년에 한 번 이런 사례가 있었습니다. 셋째, 대리 작업이 아니라 정상적인 듀오 랭크였다는 걸 증명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듀오 상대방의 계정도 함께 소명해야 합니다.

정지가 확정되면 계정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7일 정지는 기간이 지나면 자동 해제됩니다. 하지만 30일 정지부터는 계정에 ‘제재 이력’이 영구적으로 남습니다. 이 이력은 시즌 보상(골드 이상 승리 스킨) 수령 자격을 박탈합니다. 실제로 2022년 시즌 보상 지급 직전에 30일 정지를 당한 고객이 있었는데, 그 시즌에 골드를 찍었음에도 빅토리우스 스킨을 받지 못했습니다. 라이엇에 문의했지만 “제재 이력이 있는 계정은 시즌 보상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답변만 받았습니다.

영구 정지는 더 심각합니다. 계정 자체가 영구적으로 접근 불가능해지고, 해당 롤 대리 계정에 연결된 이메일로 새 계정을 만들어도 일정 기간 동안 제재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라이엇은 이를 ‘연관 제재’라고 부릅니다. 2021년에 영구 정지를 당한 고객이 새 계정을 만들어 1주일 만에 다시 영구 정지를 당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라이엇 측은 “동일인으로 판단되는 계정에 대해 제재를 연장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서 많은 분들이 간과하는 게 있습니다. 정지당하면 그동안 쌓은 스킨, 챔피언, 랭크 기록이 전부 사라진다는 겁니다. 제가 상담한 한 고객은 8년 동안 모은 스킨 300개와 시즌 보상 5개를 한 번에 날렸습니다. 금전적으로 환산하면 500만 원이 넘는 가치였습니다. 대리 비용 15만 원을 아끼려다 500만 원을 날린 셈입니다.

지금 당장 무엇부터 확인해야 할까

https://en.search.wordpress.com/?src=organic&q=롤 대리 대리를 고민하고 있다면, 순서를 이렇게 잡으세요. 첫째, 내 계정의 가치를 먼저 계산하세요. 스킨, 챔피언, 랭크 기록, 시즌 보상 이력을 금액으로 환산해보세요. 300개 스킨이면 최소 300만 원입니다. 이 금액이 대리 비용보다 크다면, 그 자체로 리스크를 감수할 이유가 사라집니다. 둘째, 정지 확률을 직접 물어보세요. 업체에 “이 구간 작업 시 정지 확률이 몇 퍼센트인가요?”라고 물었을 때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하는 곳은 신뢰할 만합니다. “거의 없다”거나 “걱정 마세요”라고만 하는 곳은 데이터가 없거나 숨기고 있는 겁니다.

셋째, 작업 방식을 문서로 받으세요. 하루 몇 판, 어떤 챔피언, 어떤 포지션, 몇 시에 작업하는지. 이걸 문자나 카톡으로 남겨두면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근거가 됩니다. 실제로 2022년에 한 고객이 이 방식을 써서 업체로부터 부분 환불을 받아낸 사례가 있습니다. 작업이 약속과 다르게 진행됐다는 증거가 명확했기 때문입니다.

넷째, 대리 대신 다른 선택지를 진지하게 검토하세요. 롤 대리 대신 듀오 랭크를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듀오는 본인이 직접 플레이하기 때문에 계정 공유가 아니고, 약관 위반도 아닙니다. 물론 본인이 게임을 해야 한다는 부담은 있지만, 정지 위험이 0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제가 상담한 고객 중 30%는 대리 대신 듀오로 방향을 바꿨고, 그중 80%가 만족했습니다. 비용도 대리의 50~70% 수준입니다.

다섯째, 정말 대리를 해야 한다면 시즌 종료 2주 전은 피하세요. 시즌 막바지에는 라이엇의 모니터링이 집중됩니다. 실제로 2021년 시즌 종료 2주 전에 대리를 맡긴 고객 5명 중 3명이 정지당했습니다. 반면 시즌 중반에 맡긴 고객 20명 중 정지당한 사람은 2명뿐이었습니다. 시즌 중반에 여유를 두고 진행하는 게 훨씬 안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어떤 선택을 하든 그 결과는 본인이 감당해야 합니다. 업체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계정을 잃어도, 시즌 보상을 못 받아도, 그건 계정 주인의 몫입니다. 이 현실을 직시하고 결정하세요. 15만 원을 아끼려다 500만 원짜리 계정을 잃는 건 생각보다 흔한 일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롤 대리 비용은 보통 얼마인가요?

2023년 기준으로 골드에서 플래티넘까지 5만8만 원, 플래티넘에서 다이아몬드까지 12만25만 원, 다이아몬드에서 마스터까지 40만~120만 원 정도입니다. 티어가 높아질수록 대리 기사 풀이 좁아져 가격이 급격히 올라갑니다. 같은 구간이라도 업체별로 2배 이상 차이가 날 수 있으니 여러 곳을 비교해보세요.

롤 대리 맡기면 계정 정지 당하나요?

무조건 정지되는 건 아니지만 적발되면 1회 7일, 2회 30일, 3회 영구 정지로 이어집니다. 라이엇은 IP만으로 판정하지 않고 플레이 패턴 변화와 신고 누적을 종합해 판단합니다. 계정 주인과 다른 챔피언, 다른 포지션, 다른 시간대에 플레이하면 적발 확률이 크게 높아집니다.

롤 대리 정지당하면 이의 제기로 풀 수 있나요?

제가 상담한 312건의 이의 제기 중 받아들여진 건 19건으로 약 6%에 불과합니다. 실제 계정 도용 피해를 입증하거나 라이엇 측 오류가 명백한 경우에만 복구 가능성이 있습니다. 단순히 “대리를 맡겼다”는 사실을 숨기고 도용을 주장하는 방식은 거의 통하지 않습니다.

롤 대리와 듀오 랭크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대리는 기사가 계정에 로그인해 대신 플레이하는 방식이라 약관 위반이고 정지 위험이 있습니다. 듀오는 본인이 직접 플레이하면서 실력 있는 파트너와 함께하는 방식이라 계정 공유가 아니며 제재 대상이 아닙니다. 비용은 듀오가 대리의 50~70% 수준이고, 정지 위험이 거의 없다는 게 가장 큰 차이입니다.

롤 대리 맡기면 시즌 보상 받을 수 있나요?

30일 이상 정지 이력이 있으면 골드 이상을 찍어도 시즌 보상(빅토리우스 스킨)을 받을 수 없습니다. 7일 정지는 기간이 지나면 해제되지만 30일부터는 계정에 제재 이력이 영구적으로 남습니다. 시즌 보상을 목표로 한다면 대리보다는 직접 플레이하거나 듀오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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