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환자 10명 중 7명이 첫 상담에서 하는 착각
피부과 상담실에서 10년 넘게 환자들을 만나면서 가장 안타까운 순간은, 이미 피부가 많이 상한 상태로 늦게 오는 경우입니다. 통계를 보면 여드름 환자의 약 70%가 첫 발병 후 6개월 이상 자가 관리만 하다가 병원을 찾습니다. 그 6개월 사이에 염증이 모낭 벽을 뚫고 진피까지 내려가면, 겉으로 보이는 여드름은 나중에 가라앉아도 자국과 패인 흉터가 남습니다.
제가 상담했던 20대 중반 여성분 중에는 1년 넘게 시중 제품만 바꿔가며 버티다가 왔습니다. 처음엔 좁쌀 여드름 5~6개였는데, 내원 당시에는 염증성 결절이 턱과 볼에 20개 넘게 퍼져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단순한 관리로는 되돌리기 어렵고, 최소 3개월 이상의 약물 치료가 필요합니다.
여드름은 피지 분비, 모낭 각질화, 세균 증식, 염증 반응이 얽힌 질환입니다. 그래서 세안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근본 원인을 건드리지 못하면 재발을 반복합니다. 관리의 출발점은 ‘내 여드름이 어느 단계인지’를 아는 것입니다.
좁쌀인지 염증인지에 따라 치료 방향이 완전히 달라진다
여드름은 크게 비염증성(블랙헤드, 화이트헤드)과 염증성(구진, 농포, 결절, 낭종)으로 나뉩니다. 이 구분이 중요한 이유는 사용하는 약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비염증성 단계에서는 레티노이드 계열 바르는 약이 효과적이지만, 염증이 이미 진행된 상태에서는 항생제 연고나 경구약이 함께 필요합니다.
환자들이 자주 하는 질문 중 하나가 “여드름 짜면 안 되나요?”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화이트헤드처럼 피지와 각질이 피부 표면 가까이에 고여 있는 경우는 적절히 제거하면 염증으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낭염 붉게 올라온 구진이나 농포를 손으로 짜면 모낭 벽이 터지면서 염증이 주변으로 퍼지고, 흉터 위험이 3배 이상 높아집니다.
제가 만난 한 환자는 스스로 압출을 하다가 볼에 5mm 크기의 패인 흉터가 생겼습니다. 그 흉터를 프락셔널 레이저로 개선하는 데 6개월, 비용은 200만 원 이상 들었습니다. 손으로 짜는 5분이 200만 원짜리 흉터를 만든 셈입니다.
피부과 치료, 12주를 기준으로 삼아야 하는 이유
여드름 치료에서 가장 많이 듣는 하소연이 “3개월째 다니는데 안 나아요”입니다. 실제로 경구 이소트레노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여드름 치료는 최소 812주가 지나야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납니다. 피부 세포가 재생되는 주기가 약 28일이고, 염증이 가라앉고 모낭 환경이 정상화되는 데 23주기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바르는 레티노이드를 시작하면 처음 2~4주는 오히려 여드름이 더 올라오는 ‘퍼징(purging)’ 현상이 생깁니다. 이 시기를 못 견디고 약을 중단하는 환자가 전체의 40%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https://www.nytimes.com/search?dropmab=true&query=모낭염 이건 약이 안 맞는 게 아니라, 모낭 속에 숨어 있던 각질과 피지가 밖으로 밀려 나오는 정상적인 과정입니다.
제가 담당했던 30대 직장인 환자는 6주 차까지 “효과가 없는 것 같다”며 세 번이나 전화를 하셨습니다. 12주 차에 다시 내원했을 때 염증성 병변은 80% 이상 줄어 있었고, 본인도 “여기서 포기 안 하길 잘했다”고 하셨습니다. 치료 기준은 하루하루가 아니라 12주 단위로 잡아야 합니다.
성인 여드름, 20대와 원인이 다르다
30대 이후에 찾아오는 여드름은 10대나 20대 초반의 여드름과 발생 부위도, 원인도 다릅니다. 10대 여드름은 이마와 코 주변 T존에 집중되는 반면, 성인 여드름은 턱선과 입가, 볼 아래쪽에 주로 생깁니다. 이 부위는 호르몬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생리 주기 2주 전부터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올라가면서 피지 분비가 증가하고 모낭이 막히기 쉽습니다.
성인 여드름 환자 중 상당수는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이 직접적인 방아쇠 역할을 합니다. 코르티솔이 올라가면 피지샘이 자극되고, 동시에 피부 장벽 회복이 늦어져 염증이 오래갑니다. 제가 상담한 30대 후반 환자 중에는 야근이 몰린 주에만 턱에 여드름이 5개씩 올라온다는 분도 있었습니다.
화장품도 원인이 됩니다. 특히 실리콘 계열 성분이 많이 든 파운데이션이나 프라이머는 모공을 막아 ‘코스메틱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논코메도제닉(non-comedogenic) 표기가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게 안전합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관리, 이것만은 지키자
세안은 하루 두 번이면 충분합니다. 세 번 이상 세안하면 피부 장벽이 손상되고, 오히려 피지 분비가 늘어나는 역효과가 납니다. 물온도는 미지근하게, 클렌저는 약산성으로, 손으로 부드럽게 30초 이내로 끝내는 게 좋습니다. 스크럽이나 클렌징 브러시는 염증성 여드름이 있는 동안에는 쓰지 않는 게 낫습니다.
보습제는 반드시 발라야 합니다. 여드름 치료제를 바르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각질이 일어나는데, 이때 보습을 안 하면 장벽이 무너져 염증이 더 심해집니다. 오일프리, 논코메도제닉 보습제를 선택하고, 치료제를 바른 후 10~15분 뒤에 덧바르면 자극이 줄어듭니다.
자외선 차단도 빼먹으면 안 됩니다. 여드름 치료제 중에는 광민감성을 높이는 성분이 있어서, 자외선에 노출되면 색소침착이 생기기 쉽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SPF 30 이상, PA++ 이상을 매일 바르는 게 원칙입니다. 다만 여드름이 심한 시기에는 징크옥사이드 기반의 무기 자외선 차단제가 자극이 적습니다.
병원 치료, 어떤 순서로 진행되나
피부과에서 여드름 치료는 보통 단계별로 진행됩니다. 가벼운 비염증성 여드름에는 레티노이드 크림이나 살리실산 제제를 처방합니다. 여기에 염증이 동반되면 벤조일퍼옥사이드나 클린다마이신 같은 항생제 연고를 추가합니다. 이 조합으로 8~12주 치료해도 호전이 없으면 경구 항생제를 고려합니다.
중등도 이상의 염증성 여드름이나 결절성 여드름에는 경구 이소트레노인을 사용합니다. 이 약은 피지 분비를 근본적으로 줄여주지만, 입술 건조, 눈 건조, 광민감성 같은 부작용이 흔하고 혈액 검사가 필요합니다. 임신 중이거나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은 절대 복용하면 안 됩니다.
여성 환자 중 생리 전에만 심해지는 경우에는 경구 피임약이나 스피로놀락톤 같은 호르몬 조절제를 쓰기도 합니다. 다만 이런 약은 전문의 판단이 필수이고, 임의로 복용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치료 기간 동안에는 정해진 내원 일정을 지키는 게 중요합니다. 중간에 끊으면 내성이 생기거나 재발이 빨라집니다.
오늘부터 바로 실천할 수 있는 5가지
첫째, 지금 쓰는 화장품 성분표를 확인하세요. 코코넛오일, 이소프로필미리스테이트, 라우릴설페이트 같은 성분이 앞쪽에 있으면 잠시 쉬는 게 좋습니다. 둘째, 베개 커버를 3일에 한 번 갈아주세요. 하루 7~8시간 얼굴이 닿는 곳이라 세균과 피지가 쌓입니다.
셋째, 손으로 얼굴 만지는 습관을 줄이세요. 무의식적으로 턱을 괴거나 볼을 만지는 행동만 줄여도 염증성 여드름 발생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넷째, 수면 시간을 7시간 이상 확보하세요. 수면 부족은 코르티솔을 올려 피지 분비를 자극합니다.
다섯째, 12주를 기준으로 기록하세요. 매주 같은 조명, 같은 각도에서 사진을 찍어두면 주관적인 느낌보다 객관적인 변화를 볼 수 있습니다. 12주가 지나도 호전이 없거나, 염증이 번지거나, 흉터가 생기기 시작하면 그때는 피부과에 가야 합니다. 여드름은 참는 병이 아니라 관리하는 병입니다. 오늘 저녁 세안 후, 거울 앞에서 30초만 투자해 내 피부 상태를 있는 그대로 확인해 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여드름 치료 비용은 얼마나 드나요?
피부과 여드름 치료 비용은 병원과 치료 범위에 따라 다르지만, 초진 상담과 기본 처방은 1만3만 원 선입니다. 경구 이소트레노인 치료는 3개월 기준 30만60만 원 정도이고, 압출이나 레이저 같은 시술을 병행하면 회당 5만~20만 원이 추가됩니다. 건강보험 적용 여부에 따라 본인 부담금이 달라지므로 내원 전에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여드름 연고는 언제까지 발라야 하나요?
염증이 가라앉은 후에도 최소 48주는 유지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붉은기가 사라지면 바로 약을 끊는데, 그때 모낭 속 환경이 완전히 정상화되지 않아 23주 안에 다시 올라옵니다. 다만 레티노이드 계열은 자극이 누적될 수 있으니 주 2~3회로 줄여가며 유지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정확한 기간은 담당 의사와 상의하세요.
여드름 압출은 꼭 받아야 하나요?
꼭 받아야 하는 건 아닙니다. 화이트헤드처럼 피부 표면 가까이에 고여 있는 비염증성 여드름은 전문가가 적절히 제거하면 염증으로 번지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붉게 올라온 염증성 여드름은 압출하면 염증이 퍼지고 흉터 위험이 커지므로 피해야 합니다. 집에서 손으로 짜는 건 어떤 경우에도 권하지 않습니다.
여드름 치료제와 화장품을 같이 써도 되나요?
가능하지만 순서와 성분을 조심해야 합니다. 레티노이드나 벤조일퍼옥사이드 같은 치료제는 자극이 있을 수 있어, 보습제를 먼저 바르고 10~15분 후에 치료제를 바르는 방식이 자극을 줄입니다. 각질 제거제나 레티놀 함유 화장품을 함께 쓰면 자극이 겹치므로 피하는 게 좋습니다. 논코메도제닉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기본입니다.
여드름 자국과 흉터는 저절로 없어지나요?
붉은 자국(홍반)이나 갈색 자국(색소침착)은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옅어지지만, 패인 흉터나 튀어나온 흉터는 자연적으로 없어지지 않습니다. 붉은 자국은 36개월, 색소침착은 6개월1년 정도 걸릴 수 있습니다. 흉터가 남았다면 레이저나 미세침 시술이 필요하고, 이 경우 비용과 기간이 상당히 늘어나므로 초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성인 여드름은 피부과에서도 잘 낫나요?
네, 원인에 맞게 치료하면 충분히 호전됩니다. 성인 여드름은 호르몬, 스트레스, 화장품 등 복합 원인이 많아 10대보다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 있지만, 12주 이상 꾸준히 치료하면 70~80% 이상 개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생활 습관을 함께 바꾸지 않으면 재발이 잦으므로 수면, 식습관, 스킨케어를 병행하는 게 중요합니다.
환자분의 한숨
지난주 진료실에 30대 중반의 여성 환자가 찾아왔습니다. 마스크를 벗자 턱과 볼 주변에 붉은 여드름이 선명하게 올라와 있었습니다. “20대 때는 금방 나았는데, 요즘은 하나가 생기면 일주일이 넘도록 자리를 잡고 있어요. 스트레스 때문인가요?” 환자분은 한숨을 쉬며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피부과에서 10년 넘게 일하면서 이런 경우를 수없이 봤습니다. 20대에는 이마와 볼 중앙에 주로 올라오던 여드름이 30대가 되면 턱선과 입가, 목 주변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그리고 https://ko.wikipedia.org/wiki/모낭염 그 양상도 조금씩 달라집니다. 20대 때는 좁쌀처럼 작은 것들이 여러 개 돋아났다면, 30대에는 크고 단단한 낭종성 여드름이 하나씩 깊게 박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단순히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여드름이 더 심해지는 건 아닙니다. 호르몬 변화, 생활 습관, 피부 장벽 기능 저하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특히 30대 여성의 경우 생리 주기와 연관된 호르몬 변동이 턱 주변 여드름의 주범인 경우가 많습니다.
여드름은 단순한 피부 트러블이 아닙니다. 만성 염증성 질환이고,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흉터와 색소침착을 남깁니다. “나중에 나아지겠지” 하고 방치하다가 흉터가 생기면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30대 이후 여드름의 특징과 관리법, 그리고 병원 치료가 필요한 기준까지 현실적으로 짚어보겠습니다.
20대 여드름과 30대 여드름은 다릅니다
20대 여드름의 주원인은 피지 분비 증가와 모공 각화증입니다. 사춘기 이후 안드로겐 호르몬이 활발해지면서 피지샘이 커지고, 각질이 모공을 막아 여드름이 생깁니다. 이 시기에는 피지 조절과 각질 제거만 잘해도 상당 부분 개선됩니다.
반면 30대 이후 여드름은 원인이 더 복잡합니다. 첫째, 호르몬 변동입니다. 출산, 수유, 피임약 중단, 갱년기 전후 등으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균형이 깨지면 피지 분비가 다시 늘어납니다. 특히 황체기(생리 전 1~2주)에 여드름이 심해진다면 호르몬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둘째, 피부 장벽 손상입니다. 20대 때는 피부 재생 속도가 빨라 자극을 받아도 금방 회복됐지만, 30대가 되면 세포 재생 주기가 느려집니다. 각질층이 얇아지고 수분 보유 능력이 떨어지면서 외부 자극에 민감해집니다. 이 상태에서 강한 스킨케어 제품을 사용하면 오히려 염증이 악화됩니다.
셋째,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입니다.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지면 피지 분비가 증가하고 염증 반응이 심해집니다. 실제로 제가 상담한 환자 중에는 야근이 잦은 직장인이나 육아로 수면이 부족한 주부들에게 턱 주변 여드름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30대 여드름은 단일 원인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20대 때 쓰던 여드름 전용 제품을 그대로 사용하면 오히려 피부가 건조해지고 자극을 받아 악순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여드름 치료, 병원에 가야 할 기준
모든 여드름을 병원에서 치료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가벼운 좁쌀 여드름은 생활 습관 개선과 적절한 스킨케어로 충분히 조절됩니다. 하지만 다음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피부과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게 좋습니다.
첫째, 염증성 여드름이 10개 이상이거나 크기가 5mm 이상인 경우. 이런 여드름은 자연 치유되기 어렵고 흉터를 남길 확률이 높습니다. 둘째, 같은 자리에 반복적으로 올라오는 경우. 이는 모낭 주변에 염증이 만성화됐다는 신호입니다. 셋째, 생리 주기와 무관하게 지속되거나 갑자기 심해진 경우. 호르몬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넷째, 일반 여드름 치료제(벤조일 퍼옥사이드, 살리실산 등)를 8주 이상 사용해도 호전이 없는 경우. 이때는 전문적인 처방이 필요합니다. 다섯째, 여드름 때문에 모낭염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거나 자신감이 떨어진 경우. 정신적 스트레스도 치료 대상입니다.
실제로 제가 진료한 30대 여성 환자 중에는 턱 주변에 깊은 낭종성 여드름이 3개월 이상 지속된 경우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스킨케어로 버텼지만 결국 흉터가 남았고, 레이저 치료까지 병행해야 했습니다. 조기에 병원을 찾았다면 흉터 없이 치료할 수 있었을 텐데 안타까웠습니다.
병원 치료는 크게 국소 치료(레티노이드 크림, 항생제 연고)와 경구 치료(항생제, 호르몬제, 이소트레티노인)로 나뉩니다. 여드름의 종류와 중증도에 따라 적합한 방법이 다르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합니다. 특히 이소트레티노인은 강력한 효과가 있지만 부작용도 있으므로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은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여드름 관리, 일상에서 지킬 것과 피할 것
여드름 치료는 병원 치료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일상 관리가 병행되어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제가 환자분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몇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세안은 하루 두 번, 미지근한 물로 부드럽게 합니다. 거품을 충분히 내서 얼굴에 30초 이상 올려두지 말고, 헹굴 때도 문지르지 않습니다. 수건으로 얼굴을 닦을 때는 두드려서 물기를 제거합니다. 강한 각질 제거제나 스크럽은 피부 장벽을 손상시키므로 피합니다.
보습은 필수입니다. 여드름이 나면 피부가 번들거려서 보습제를 안 바르는 분들이 많은데, 오히려 피부가 건조해지면 피지를 더 분비합니다. 논코메도제닉(모공 막힘 유발 성분이 없는) 보습제를 선택해 충분히 발라줍니다.
자외선 차단도 중요합니다. 여드름 자국이 햇빛을 받으면 색소침착이 심해집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SPF 30 이상, PA++ 이상을 선택하고 외출 15분 전에 바릅니다. 여드름이 심한 날에도 자외선 차단제는 생략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식습관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고당질 음식(설탕, 정제 탄수화물)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피지 분비를 늘립니다. 유제품, 특히 탈지유는 여드름과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물론 개인차가 크므로 무조건 끊을 필요는 없지만, 여드름이 심할 때는 줄여보는 것이 좋습니다.
수면은 하루 7시간 이상 확보합니다. 수면 부족은 코르티솔을 높여 염증을 악화시킵니다.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합니다. 명상, 가벼운 운동, 취미 활동 등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습관을 들이면 여드름 빈도가 줄어듭니다.
마지막으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 있습니다. 여드름을 손으로 짜는 것입니다. 짜면 염증이 주변으로 퍼지고 흉터가 남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특히 얼굴 중앙(코, 입 주변)은 ‘위험 삼각지대’라 불리며, 여기서 생긴 염증이 뇌로 퍼질 수 있습니다. 정말 위험합니다.
나에게 맞는 치료법을 고르는 기준
여드름 치료는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같은 여드름이라도 피부 타입, 원인, 생활 환경에 따라 접근법이 달라야 합니다. 그래서 치료법을 선택할 때는 다음 기준을 고려하시길 권합니다.
첫째, 여드름의 주된 원인을 파악하세요. 호르몬 영향이 크다면 호르몬 치료(경구 피임약, 스피로노락톤)가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피지 분비 과다가 주원인이라면 이소트레티노인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염증이 심하다면 항생제 치료가 우선입니다. 원인을 모른 채 무작정 치료하면 시간과 비용만 낭비합니다.
둘째, 치료 기간과 비용을 현실적으로 따져보세요. 여드름 치료는 최소 812주가 기본입니다. 국소 치료제는 월 3만5만 원, 경구 항생제는 월 5만10만 원, 이소트레티노인은 월 10만20만 원 정도가 일반적입니다. 보험 적용 여부에 따라 차이가 있으니 병원에서 미리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셋째, 부작용과 주의사항을 충분히 이해하세요. 이소트레티노인은 입술 건조, 눈 건조, 근육통 등의 부작용이 흔하고, 혈액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임신 중이거나 임신 계획이 있다면 절대 복용하면 안 됩니다. 호르몬 치료제도 혈전 위험, 유방 통증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넷째, 생활 습관을 함께 점검하세요. 아무리 좋은 약을 써도 수면 부족, 스트레스, 잘못된 스킨케어가 지속되면 효과가 반감됩니다. 치료와 관리를 병행할 때 재발률이 훨씬 낮아집니다.
다섯째, 피부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세요. 여드름은 만성 질환이므로 한 번의 진료로 끝나지 않습니다. 정기적으로 경과를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치료법을 조정해야 합니다. 자신의 피부 상태와 생활 패턴을 의사에게 자세히 알려주면 더 정확한 맞춤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여드름은 관리 가능한 질환입니다.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고 꾸준히 관리하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습니다. 혼자 고민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여드름 치료 비용은 얼마인가요?
여드름 치료 비용은 치료 방법과 병원에 따라 다릅니다. 국소 치료제는 월 3만5만 원, 경구 항생제는 월 5만10만 원, 이소트레티노인은 월 10만~20만 원 정도입니다. 보험 적용이 되는 경우 더 저렴할 수 있으니 병원에 문의하세요.
여드름 짜도 되나요?
절대 짜지 마세요. 손으로 짜면 염증이 퍼지고 흉터가 남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특히 얼굴 중앙의 위험 삼각지대는 감염 위험이 큽니다. 이미 짠 경우에는 소독 후 재생 크림을 바르고, 심하면 피부과를 방문하세요.
여드름과 피부 트러블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여드름은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면포, 구진, 농포, 낭종 등이 반복적으로 생깁니다. 단순 트러블은 일시적인 자극이나 알레르기 반응으로 생기며 원인을 제거하면 금방 사라집니다. 여드름은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여드름 치료 기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보통 8~12주 이상 꾸준히 치료해야 효과가 나타납니다. 중증 여드름은 6개월 이상 걸릴 수도 있습니다. 치료를 중단하면 재발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좋아져도 의사와 상의 후 유지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드름에 좋은 음식은 무엇인가요?
저당질 식단이 도움이 됩니다. 정제 탄수화물과 설탕을 줄이고, 채소, 단백질, 건강한 지방을 섭취하세요. 유제품, 특히 탈지유는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하지만 개인차가 크므로 무조건 피할 필요는 없습니다.
여드름 흉터는 어떻게 치료하나요?
여드름 흉터는 레이저(프락셔널, CO2), 미세침, 필링 등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흉터가 생긴 후에는 완전히 없애기 어려우므로 여드름을 조기에 치료해 흉터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흉터 치료는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