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고지서 앞에서 흔들리는 마음
2월 중순, 등록금 고지서가 문자로 날아오는 시점이면 상담 창구가 가장 붐빕니다. 지난해 이맘때 제가 상담한 학생 중에는 부모님 카드로 300만 원을 긁고 나서야 학생대출을 알아보러 온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미 결제된 등록금을 돌려받으려면 학교 행정실과 은행을 오가며 서류를 다시 만들어야 하고, 카드 할부 이자까지 고스란히 떠안게 됩니다. 순서가 바뀌면 한 학기 이자로 20만 원 이상 새는 일이 생깁니다.
학생대출은 크게 한국장학재단의 학자금대출과 시중은행의 일반 신용대출로 나뉩니다. 장학재단 대출은 등록금 범위 내에서만 가능하고, 시중은행은 생활비까지 포함해 한도를 줍니다. 문제는 이 차이를 모른 채 “일단 은행에서 빌리고 나중에 정리하자”는 선택을 하는 20대가 매년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제가 만난 한 3학년 학생은 1학년 때 시중은행에서 500만 원을 빌렸습니다. 당시에는 금리 4.2%였는데, 2년 뒤 취업 준비를 위해 추가로 300만 원을 더 빌리려다 한도가 막혔습니다. 기존 대출 상환 능력이 없다고 판단됐기 때문입니다. 결국 부모님을 보증인으로 세우는 조건으로 겨우 승인을 받았고, 그때부터 가족 관계가 조금씩 틀어졌습니다.
학생대출을 검색하는 사람들이 진짜 알고 싶은 건 아마 “내가 이걸 빌려도 되는 사람인가”일 겁니다. 금리나 한도보다 그 질문이 먼저입니다. 그 판단을 하려면 최소한 다음 세 가지 숫자는 종이에 적어봐야 합니다. 졸업까지 남은 학기 수, 현재 아르바이트로 버는 월평균 소득, 그리고 부모님이 지원 가능한 금액입니다.
장학재단 대출과 시중은행 대출, 실제로 얼마나 차이 날까
2024년 기준 한국장학재단 일반 상환 학자금대출 금리는 연 4.9% 수준이고, 취업 후 상환(ICL)은 연 1.7% 정도입니다. 반면 시중은행 학생 대상 신용대출은 최저 4%대부터 최고 12%대까지 벌어집니다. 같은 400만 원을 1년간 빌렸을 때 이자 차이는 1.7%와 4.9% 사이에서 약 12만 8천 원, 12%와 비교하면 40만 원 이상까지 벌어집니다.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ICL)은 이름 그대로 소득이 일정 수준을 넘을 때까지 상환을 미룰 수 있습니다. 2024년 기준 연소득 2,485만 원 이하면 원금 상환이 유예되고, 그 아래에서도 이자는 계속 붙습니다. 여기서 많은 학생이 착각하는 게 “취업할 때까지 이자도 안 낸다”는 생각입니다. 이자는 졸업 후에도 계속 발생하고, 군 복무 기간은 이자 면제가 되지만 휴학 중에는 아닙니다.
시중은행 대출은 승인 속도가 빠릅니다. 서류 넣고 하루 이틀이면 입금됩니다. 대신 중도상환수수료가 붙는 상품이 많고, 1년 단위로 금리가 재조정되면서 처음 안내받은 금리보다 2~3%포인트 오르는 사례를 저는 여러 번 봤습니다. 반면 장학재단 대출은 금리 변동 폭이 작고, 중도상환수수료가 없습니다. 대신 신청 기간이 정해져 있어서 놓치면 다음 학기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실제 비교 사례를 하나 들겠습니다. A 학생은 등록금 380만 원을 장학재단 ICL로 빌렸고, https://www.대출고래.com B 학생은 같은 금액을 시중은행에서 4.5%로 빌렸습니다. 두 학생 모두 졸업 후 1년 만에 취업했고, A는 연봉 3,200만 원, B는 3,000만 원이었습니다. A는 취업 후 상환 조건 덕분에 첫 6개월간 이자만 냈고, B는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느라 월 30만 원 이상을 대출 상환에 썼습니다. B의 경우 첫 직장 생활에서 저축은 거의 못 했다고 하더군요.
여기서 제 의견을 말하겠습니다. 등록금만 필요한 상황이라면 장학재단 대출을 먼저 검토하는 게 맞습니다. 생활비까지 필요해서 시중은행을 병행해야 한다면, 전체 대출에서 장학재단 비중을 최소 70% 이상으로 가져가야 합니다. 그래야 금리 상승기에 충격이 덜합니다.
금리만 보면 놓치는 것들, 상환 조건과 신용점수
학생대출을 고를 때 금리 다음으로 봐야 할 건 상환 방식입니다. 같은 4%대 금리라도 원리금균등상환과 만기일시상환은 매달 나가는 돈이 완전히 다릅니다. 500만 원을 5년 원리금균등으로 갚으면 월 9만 2천 원 정도인데, 만기일시로 하면 매달 이자 1만 7천 원만 내다가 5년 뒤에 500만 원을 한꺼번에 갚아야 합니다. 취업 초년생이 500만 원을 목돈으로 만들기는 쉽지 않습니다.
신용점수 관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학자금대출은 상환을 성실히 하면 신용점수가 오르는 ‘착한 대출’로 분류되지만, 연체가 한 번이라도 발생하면 5년간 기록이 남습니다. 제가 상담한 한 학생은 6개월 연체 후 카드 발급이 거절됐고, 전세자금대출도 거절당했습니다. 당시 연체 금액은 18만 원이었습니다. 18만 원이 5년간 금융 생활을 묶어버린 셈입니다.
군 복무 중인 학생이라면 이자 면제 조건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장학재단 대출은 입대일부터 전역일까지 이자가 면제됩니다. 다만 휴학 후 입대한 경우와 재학 중 입대한 경우 처리 방식이 다르고, 전역 후 복학 시점에 따라 상환 시작일이 달라집니다. 이걸 모르고 전역하자마자 상환 독촉을 받는 사례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또 하나, 장학재단 대출은 소득 분위에 따라 금리가 달라집니다. 2024년 기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은 0%대 금리가 적용되고, 소득 8분위 이상은 일반 금리가 붙습니다. 같은 학교 같은 학과 친구라도 부모님 소득에 따라 1년 이자가 30만 원 이상 차이 날 수 있습니다. 본인 소득 분위를 모른 채 신청했다가 나중에 금리를 보고 놀라는 경우도 봤습니다.
중도상환수수료도 확인하세요. 장학재단은 없지만 시중은행은 12%를 받는 곳이 있습니다. 500만 원을 1년 만에 중도 상환하면 5만10만 원을 수수료로 내야 한다는 뜻입니다. 대출을 빨리 갚는 게 항상 이득은 아닐 수 있습니다.
내 상황에 맞는 학생대출을 고르는 기준
첫째, 등록금만 필요한지 생활비까지 필요한지부터 정하세요. 등록금만 필요하면 장학재단, 생활비까지 필요하면 장학재단과 시중은행을 조합하는 게 낫습니다. 생활비 목적으로 시중은행만 쓰면 금리 부담이 두 배가 됩니다.
둘째, 졸업 후 첫 2년간 예상 월 소득을 적어보세요. 월 200만 원 받으면 세후 180만 원 정도이고, 여기서 월세 50만 원, 생활비 70만 원을 빼면 60만 원이 남습니다. 이 60만 원으로 대출 이자와 원금을 갚아야 합니다. 대출 총액이 1,000만 원을 넘으면 월 상환액이 20만 원을 넘어가므로, 그 이상은 신중해야 합니다.
셋째, 상환 유예 조건을 따지세요. 취업 후 상환(ICL)은 소득 기준이 있지만, 일반 상환은 졸업 후 6개월~1년 내에 상환이 시작됩니다. 취업이 늦어질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ICL이 안전합니다. 다만 ICL도 이자는 계속 붙기 때문에 https://search.daum.net/search?w=tot&q=https://www.대출고래.com , 여유가 생기면 원금을 조금씩이라도 갚는 게 좋습니다.
넷째, 부모님 보증 여부를 미리 상의하세요. 시중은행 학생대출은 보증인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고, 보증을 서면 부모님 신용에도 영향을 줍니다. 부모님이 이미 다른 대출이 있거나 연체가 있다면 승인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다섯째, 대출 실행 전에 반드시 두 곳 이상 비교하세요. 같은 조건이라도 은행마다 금리가 1%포인트 이상 차이 납니다. 500만 원 기준 1%포인트 차이는 1년에 5만 원, 4년이면 20만 원입니다. 이 20만 원은 첫 사회생활에서 꽤 큰 돈입니다.
마지막으로, 대출을 받은 뒤에는 내가 어떤 조건으로 얼마를 빌렸는지 문서로 남겨두세요. 상환 시작일, 금리, 중도상환수수료, 우대 조건까지 적어두면 나중에 훨씬 수월합니다. 제 경험상 이 메모 한 장이 20대의 금융 습관을 바꿉니다.
자주 묻는 질문
학생대출 금리는 보통 얼마인가요?
2024년 기준 한국장학재단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은 연 1.7%, 일반 상환은 연 4.9% 수준입니다. 시중은행 학생 신용대출은 최저 4%대에서 최고 12%대까지 다양합니다. 같은 금리라도 소득 분위에 따라 0%대 우대가 적용될 수 있으니 본인 조건을 확인해야 합니다.
학자금대출 받으면 신용점수 떨어지나요?
정상 상환하면 신용점수가 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연체가 한 번이라도 발생하면 5년간 기록이 남아 카드 발급이나 전세자금대출이 거절될 수 있습니다. 연체 금액이 20만 원이어도 마찬가지이므로 자동이체를 설정해두는 게 안전합니다.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은 언제부터 갚아야 하나요?
연소득이 2,485만 원(2024년 기준)을 넘으면 다음 해부터 상환이 시작됩니다. 그 아래면 원금 상환이 유예되지만 이자는 계속 발생합니다. 군 복무 기간은 이자가 면제되지만 휴학 중에는 면제되지 않습니다.
학생대출 중도상환하면 수수료 붙나요?
한국장학재단 대출은 중도상환수수료가 없습니다. 반면 시중은행 학생대출은 12%의 중도상환수수료를 받는 상품이 많아, 500만 원을 1년 만에 갚으면 5만10만 원을 내야 할 수 있습니다. 대출 실행 전에 약관을 확인하세요.
부모님 소득이 있으면 학자금대출 못 받나요?
소득이 높아도 대출 자체는 가능하지만 금리가 높아지고 일부 국가장학금은 제한될 수 있습니다. 소득 8분위 이상이면 일반 금리가 적용되어 1년 이자가 30만 원 이상 차이 날 수 있습니다. 정확한 분위는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학생대출과 일반 신용대출 중 뭘 먼저 갚아야 하나요?
금리가 높은 쪽을 먼저 갚는 게 원칙입니다. 보통 시중은행 대출 금리가 더 높으므로 그것부터 상환하는 게 유리합니다. 다만 장학재단 대출은 중도상환수수료가 없고 금리도 낮아, 여유 자금이 생기면 시중은행부터 줄이는 것이 이자 부담을 가장 빠르게 낮춥니다.
등록금 400만원, 취업 후 상환 vs 일반 상환 이자 차이 112만원
지난해 상담실에 찾아온 24살 이모 씨의 사례를 보면 학생대출 선택의 갈림길이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4학년 2학기 등록금 400만원이 모자라 한국장학재단 창구를 찾았는데,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과 일반 상환 학자금대출 중 무엇을 골라야 하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당시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 금리는 연 1.7%, 일반 상환은 연 4.5%였습니다. 단순 금리만 보면 2.8%포인트 차이인데, 400만원을 5년간 빌린다고 가정하면 총 이자는 34만원과 90만원으로 56만원 벌어집니다. 여기에 일반 상환 대출은 재학 중에도 이자가 발생하지만, 취업 후 상환은 소득이 일정 기준(연 2,400만원)을 넘을 때까지 이자 납부가 유예됩니다. 유예 기간까지 감안하면 실제 부담 차이는 112만원까지 벌어집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은 소득이 발생하면 원리금을 의무적으로 상환해야 하는 구조라, 취업 후 첫해부터 월 10만15만원 수준의 상환금이 빠져나갑니다. 반면 일반 상환은 거치 기간을 최대 10년까지 늘릴 수 있어 당장 현금 흐름이 빠듯한 학생에게는 숨통이 트입니다. 제가 현장에서 만난 학생들 중에는 “일단 이자라도 안 나가는 게 낫다”며 취업 후 상환을 택했다가, 취업 후 예상보다 빠듯한 상환 일정에 허덕이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단순 금리가 아니라, 졸업 후 첫 23년간의 현금 흐름입니다.
이모 씨는 결국 취업 후 상환을 선택했습니다. 이유는 명확했습니다. 부모님의 소득이 연 2,400만원 이하였고, 본인도 졸업 후 바로 취업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대신 그는 “취업 후 3년 안에 갚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실제로 지난 6월 취업에 성공한 뒤 월 20만원씩 원금을 선납하고 있습니다. 학생대출은 빌리는 순간보다 갚는 순간에 더 큰 차이가 납니다. 그 차이를 미리 계산해보는 것이 첫 번째 판단 기준입니다.
금리 1%대와 4%대, 같은 400만원인데 왜 112만원이 갈릴까
학생대출 금리는 크게 한국장학재단의 정책 금리와 시중은행의 일반 신용대출 금리로 나뉩니다. 2023년 기준 한국장학재단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 금리는 연 1.7%, 일반 상환은 연 4.5%였습니다. 같은 400만원을 빌려도 5년 만기로 계산하면 취업 후 상환은 이자 34만원, 일반 상환은 90만원입니다. 여기에 시중은행 학생대출(예: 신한은행 ‘스마트 학자금대출’)은 연 4.2~6.5% 수준으로, 장학재단보다 최대 2%포인트 높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길까요. 정책 금리는 정부가 재원을 대고 이자를 보전해주기 때문에 시장 금리보다 낮습니다. 반면 시중은행은 조달 비용과 리스크 프리미엄을 붙입니다. 그래서 같은 조건이라도 어디서 빌리느냐에 따라 5년간 이자 부담이 100만원 이상 벌어집니다. 제가 만난 한 학생은 급한 마음에 시중은행에서 400만원을 빌렸다가, 나중에 장학재단 대출로 갈아타느라 6개월을 허비했습니다. 이미 낸 이자 12만원은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금리만 보지 말고 ‘변동금리인지 고정금리인지’도 따져야 합니다. 장학재단 대출은 대부분 고정금리지만, 시중은행 상품은 6개월 변동금리가 많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 부담이 커지죠. 실제로 2022년 금리 상승기 때 변동금리 학생대출을 이용하던 학생들의 월 이자가 3만원에서 5만원으로 뛴 사례를 여러 건 봤습니다. 학생대출을 고를 때는 ‘현재 금리’보다 ‘금리 조건’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소득 2,400만원 기준, 취업 후 상환의 숨은 함정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은 연소득이 2,400만원을 넘으면 원리금 상환을 시작해야 합니다. 문제는 이 기준이 ‘세전 소득’이라는 점입니다. 월급 200만원을 받으면 세전 2,400만원을 넘기 때문에, 실수령액 180만원으로 생활하는 사회초년생에게는 상환 부담이 꽤 큽니다. 실제로 상담했던 한 학생은 첫 직장에서 연봉 2,600만원을 받았는데, 매달 12만원씩 학자금을 갚고 나면 월세와 생활비를 빼고 남는 돈이 20만원도 안 됐습니다.
더 큰 함정은 ‘소득 기준’이 매년 바뀐다는 것입니다. 2023년 기준 2,400만원이었지만, 물가 상승률에 따라 조정됩니다. 만약 기준이 오르면 상환 시점이 늦춰지지만, 반대로 내려가면 예상보다 빨리 상환을 시작해야 합니다. 이 기준을 모르고 “취업 후 3년은 갚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또 하나, 취업 후 상환 대출은 중도 상환 수수료가 없습니다. 그래서 여윳돈이 생기면 언제든 원금을 갚을 수 있습니다. 반면 일반 상환 대출은 중도 상환 시 수수료가 붙는 상품이 많습니다. 제가 만난 한 학생은 취업 후 상환 대출을 선택한 뒤, 아르바이트로 모은 100만원을 원금에 선납해 이자를 8만원 아꼈습니다. 이처럼 상환 방식에 따라 절약할 수 있는 금액이 다릅니다.
재학 중 이자 유예, 6개월만 늦춰도 15만원 더 낸다
학생대출을 받을 때 가장 흔한 착각이 “재학 중에는 이자가 안 나간다”는 것입니다. 취업 후 상환 대출은 재학 중 이자가 유예되지만, 일반 상환 대출은 재학 중에도 이자가 발생합니다. 400만원을 연 4.5%로 빌리면 1년에 18만원의 이자가 쌓입니다. 2년이면 36만원입니다. 이 돈을 나중에 원금에 더해 갚아야 하죠.
제가 상담한 한 학생은 “어차피 나중에 갚으면 되지”라며 일반 상환 대출을 선택했다가, 졸업 후 원금 400만원에 이자 54만원이 붙은 454만원을 상환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는 “이자 54만원이면 아르바이트 2달 치 월급”이라며 후회했습니다. 반면 취업 후 상환 대출은 재학 중 이자가 0원입니다. 같은 400만원이라도 3년 후 상환总额이 400만원과 454만원으로 갈립니다.
물론 일반 상환 대출도 거치 기간을 길게 잡으면 월 상환금을 낮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대출 총 이자는 늘어납니다. 거치 5년, 상환 5년으로 잡으면 총 이자가 90만원까지 뜁니다. 반면 취업 후 상환은 소득이 기준 이하일 때 이자조차 내지 않아도 됩니다. 재학 중 소득이 없는 학생이라면 취업 후 상환이 유리할 가능성이 큽니다. 단, 졸업 후 바로 고소득 직장에 취업할 자신이 있다면 일반 상환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본인의 소득 전망을 먼저 그려보세요.
대출 한도 4,000만원, 등록금 전액 빌리면 졸업 후 빚 4,000만원
한국장학재단 학자금대출은 등록금 범위 내에서 최대 4,000만원까지 가능합니다. 등록금이 비싼 사립대 공대의 경우 연 1,000만원씩 4년이면 4,000만원을 꽉 채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 돈을 전부 빌렸을 때 졸업 후 상환 부담입니다. 연 1.7%로 4,000만원을 10년간 갚으면 월 36만원, 총 이자 360만원입니다. 월급 250만원 받는 사회초년생에게 36만원은 적지 않은 돈입니다.
실제로 제가 만난 한 졸업생은 4년간 등록금 3,800만원을 전부 대출로 충당했습니다. 취업 후 월 32만원씩 상환하다가, 결국 부모님 도움을 받아 원금을 한꺼번에 갚았습니다. 그는 “대출을 받을 때는 4,000만원이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갚을 때는 1년 치 월급이 통째로 사라지는 기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생대출을 받을 때 ‘등록금 전액’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만’ 빌리라고 조언합니다. 국가장학금이나 교내 장학금을 최대한 활용하고, 남은 금액만 대출로 채우는 겁니다. 예를 들어 국가장학금 400만원을 받으면 대출은 600만원으로 줄어듭니다. 4년간 400만원씩만 줄여도 졸업 후 빚이 1,600만원 가까이 줄어듭니다. 이자만 따져도 10년간 100만원 이상 차이가 납니다.
중도 상환 수수료 0원, 하지만 https://search.daum.net/search?w=tot&q=학생대출 놓치면 3년간 50만원 더 낸다
학생대출은 대부분 중도 상환 수수료가 없습니다. 그래서 아르바이트로 번 돈이나 용돈이 모이면 언제든 원금을 갚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모르고 만기까지 기다리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제가 상담한 한 학생은 400만원을 5년 만기로 빌리고, 중간에 200만원을 모았지만 “만기까지 갚으면 되지”라며 그냥 두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는 5년간 이자 34만원을 다 냈고, 만약 200만원을 2년 차에 중도 상환했다면 이자를 10만원 아낄 수 있었습니다.
중도 상환은 ‘이자 계산 방식’을 이해해야 효과가 큽니다. 대부분의 학생대출은 일수 계산으로 이자를 매기기 때문에, 원금을 갚은 날부터는 그만큼 이자가 줄어듭니다. 예를 들어 400만원을 연 1.7%로 빌리고 1년 후 200만원을 갚으면, 남은 200만원에 대해서만 이자가 붙습니다. 5년간 총 이자는 17만원으로 줄어듭니다. 중도 상환을 하지 않았을 때(34만원)보다 17만원 적습니다.
또 하나, 중도 상환은 ‘원금’에 먼저 적용됩니다. 이자를 먼저 갚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원금을 갚으면 이자 계산의 기준이 되는 금액 자체가 줄어듭니다. 이 효과를 보려면 최소 100만원 이상은 모아서 한 번에 갚는 게 좋습니다. 10만원씩 자주 갚으면 이자 절감 효과가 미미할 수 있습니다. 학생대출을 갚을 때는 ‘만기’보다 ‘중도 상환’을 먼저 고려하세요.
취업 후 상환, 일반 상환, 시중은행 중 나에게 맞는 선택은
학생대출을 고를 때 마지막으로 던져야 할 질문은 “내 소득과 상환 계획에 가장 잘 맞는 상품이 무엇인가”입니다. 취업 후 상환은 소득이 낮을 때 유리하고, 일반 상환은 당장 현금 흐름이 중요할 때 유리합니다. 시중은행은 금리가 높지만, 한도가 크거나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쓸 수 있습니다. 세 가지를 비교할 때는 ‘금리’, ‘상환 시점’, ‘중도 상환 조건’을 표로 정리해보세요.
예를 들어 A학생은 부모 소득이 낮고 졸업 후 취업이 불확실합니다. 이 경우 취업 후 상환이 정답에 가깝습니다. B학생은 졸업 후 바로 대기업에 입사가 확정되어 있고, 3년 안에 갚을 계획입니다. 이 경우 일반 상환도 나쁘지 않습니다. C학생은 등록금 마감일이 3일 남았는데 장학재단 대출 심사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이 경우 시중은행을 임시로 쓸 수 있지만, 금리가 높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저는 현장에서 “대출은 빌리는 순간보다 갚는 순간이 더 중요하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학생대출은 단순히 등록금을 메우는 수단이 아니라, 졸업 후 5년간의 재무 계획과 직결됩니다. 지금 당장 400만원이 급하다고 해서 무조건 금리가 낮은 상품만 고르면, 나중에 상환 일정 때문에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본인의 소득 전망, 상환 계획, 중도 상환 가능성을 차분히 따져보고 결정하세요. 그 판단이 5년 후 통장 잔고를 바꿉니다.
자주 묻는 질문
학생대출 금리는 얼마인가요?
2024년 기준 한국장학재단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은 연 1.7%, 일반 상환은 연 4.5%입니다. 시중은행 학생대출은 연 4.2~6.5% 수준으로 기관마다 차이가 큽니다. 본인의 소득 조건과 상환 계획에 따라 유리한 상품이 달라지므로, 금리만 보고 결정하지 마세요.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은 언제부터 갚아야 하나요?
연소득이 2,400만원(세전 기준)을 넘으면 다음 해부터 원리금 상환을 시작합니다. 소득이 기준 이하라면 상환이 유예되며, 이자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다만 기준 소득은 매년 조정될 수 있으니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에서 최신 기준을 확인하세요.
학생대출 중도 상환하면 수수료가 있나요?
한국장학재단 학자금대출은 중도 상환 수수료가 없습니다. 따라서 여윳돈이 생기면 언제든 원금을 갚을 수 있고, 갚은 날부터 이자가 줄어듭니다. 시중은행 상품은 중도 상환 수수료가 붙는 경우가 있으니 약관을 확인해야 합니다.
학생대출과 일반 신용대출 중 뭐가 더 유리한가요?
학생대출이 일반 신용대출보다 금리가 낮고 상환 유예 혜택이 있어 대체로 유리합니다. 다만 일반 신용대출은 한도가 크고 심사가 빠를 수 있어 급한 경우 임시로 쓸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학생대출을 우선 고려하고, 부족한 부분만 신용대출로 보완하는 것이 좋습니다.